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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
-페트리나 수녀님께
지난해 받아두었다가 엊그제 눈 녹는 오솔길 가에 뿌린
직박구리며 참새소리 섞인 온갖 새들의 소리가
선재동자 발자국처럼 몰록 몰록 허공에 피어납니다
갈래가 끝없는 저 오솔길
또 하나의 갈래에서 수녀님을 만났지요
오늘은 꽃피는 마을에 묵으신다죠?
클로리스 편에 남은 새소리 한 줌 보냅니다
창 밖 정원에 뿌려 놓으시면 벚꽃 하얗게 내리는 밤
플로라를 맞이하시는 꿈에 산책하듯 들으실 거예요
구국 구국 구국 구국
구국새 소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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