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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em

새벽

haeoreum 2018. 4. 4. 18:51

새벽

 

 

 

새벽이라는 입방체 안에 눈이 나부끼는 흔치 않은 일이

부유하는 새벽의 그림자 두께를 보면 그럴 수 있다는 걸

오랫동안의 울음 끝을 삭히는 앞산의 잔잔한 陰毛들도

창밖에 시선을 둔 失語의 새도

주전자 속의 뜨거운 충동도

각자의 새벽 속에서 무겁지 않게 생각 하네

하얀 새벽으로 가득한 빈 새벽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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