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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em

흰 머리칼 속 소년

haeoreum 2018. 4. 29. 00:09

흰 머리칼 속 소년 

-루벤 곤잘레스를 노래함


 

 

손을 불러들여 가슴 안에 드리우고

건반 위를 오금을 굽혔다 펴며 뛰노네

경계 밖으로 슬쩍, 나왔다 들어가는

흰 머리칼 속 검은 소년

 

마음은 어릴 적에 머물고

시선은 경계 밖을 내다보네

동공에 드리워 비치는 치자꽃

엄마 손을 놓고 뛰어 건너는

작은 물고기 떼 헤엄쳐 가는

햇살 속으로 튕겨 날아오르는

물빛. 반짝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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